이재권 부장판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법학과에서 학문적 토대를 쌓았습니다. 지역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내 최고 로스쿨에 진학한 것은 그의 학구열과 치열한 자기계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부터 학술 동아리 활동과 모의재판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법리 해석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습니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수료한 뒤, 이재권 판사는 군법무관 복무를 거쳐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후 서울중앙지법과 제주지법을 비롯한 여러 지방법원에서 다양한 형사·민사 사건을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제주지법 재직 시절에는 도서 지역 특유의 지역 주민 생활 관행과 법 적용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며, ‘법관은 국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본인의 소신을 실천했습니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발탁된 것은 그의 연구 능력과 정책 기획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법원장 이용훈 재임 시절, 사법행정 전반에 관한 심의·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법제도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이후 대법원 비서실 부장판사와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법원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하고, 재판 절차 개선 및 판결 서식 표준화 작업에도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 재판장으로 부임한 지금까지, 이재권 부장판사는 ‘실무형 엘리트 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기업 회생 및 파산 사건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정치적 민감 사건까지 폭넓게 다뤄왔고, 사건마다 현실적·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해 왔습니다. 법리 해석에 있어서도 대법원 판례를 엄격히 준수하면서도, 단순한 이론 적용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의혹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법연구회 같은 진보성향 모임이나 한국판사연합 등의 보수성향 네트워크 어느 쪽에도 공식적으로 소속된 이력이 없으며, 법원 내부에서도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표준형 판사’라는 평을 받습니다. 언론 보도와 법조계 평론에서도 “판결문에 개인적 정치 성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인품 면에서도 동료·후배 판사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텁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며, 변호인과 검사 양측에게 공평한 심리 기회를 부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증인신문 시에는 예리한 질문으로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면서도, 증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이처럼 이재권 부장판사는 ‘학문적 깊이’와 ‘현실적 판단력’을 두루 갖춘 법관으로서, 재판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 재판장으로서 진행될 이재명 대표 파기환송심 재판에서도, 법리와 증거를 중시하는 그의 판결 스타일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